원페달 너무 좋아합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긴급상황시 휴먼에러... 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게 문제입니다. 가끔 나오는 전기차 급발진이 사실은 엑셀을 브레이크라고 착각하고 세게 밟는게 원인이라는건 알음알음 알려져있죠. 사람의 두뇌라는게 불완전해서 급한 상황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익숙한 엑셀을 꾸욱 밟고 있을수도 있으니까요. 특히 최근 급증하는 고령층 사고가 이런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전기차 원 페달 드라이빙, 안전하게 활용하려면
ev라운지
입력 2023-02-22 17:33:00업데이트 2023-05-09 17:49:21
전기차를 운전하시는 많은 분들이 원 페달 드라이빙이라는 용어를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말 그대로 한쪽 발만 사용하여 운전을 하는 것을 의미하죠. 전기차가 한쪽 발만으로 운전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회생제동이라는 기능 때문입니다.
회생제동은 물리적 브레이크 대신 모터의 전자기 유도를 통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원리로 제동하면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입니다. 물론 물리적 브레이크도 있죠. 그래서 전기차는 브레이크패드의 교체 주기가 훨씬 길어지게 됩니다.
또한, 회생제동은 브레이크를 밟는 대신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떼거나 밟는 깊이를 감소시킬 때 감속을 합니다. 또한 그 강도도 소프트웨어 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페달에서 완전히 발을 떼었을 때에는 정지할 수도 있어서 한발로 운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쓸 일이 거의 없죠.
브레이크를 쓸 일이 없으니 운전의 피로도가 확 줄어서 전기차를 운전하시는 많은 분들이 원 페달 드라이빙으로 운전을 많이 하십니다.
그러면 원 페달 드라이빙을 할 때 오른발의 위치는 어디가 적당할까요?
제가 자주 이용하는 테슬라 카페에서 한 회원분이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결과가 흥미로워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A처럼 운전하시나요? 아니면 B처럼 운전하시나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B처럼 페달을 사용하시더라고요. 즉 원 페달 드라이빙으로 엑셀레이터를 기준으로 발 위치를 잡아 두시고 운전을 하시고, 어떤 분은 신호 대기 때나 차를 멈추고 있을 때에는 엑셀레이터를 밟지는 않고 발을 살짝 얹어놓는 정도로 둔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사실 저는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게 조금 놀랐습니다. B로 운전을 하시는 분들을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혹시 위험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어쩌면 제가 겁이 많고 저 스스로를 못 미더워해서 그러는 걸 수도 있을 겁니다.
저는 운전이라는 행위는 어떤 상황이 어떻게 닥칠지 몰라서 항상 조심을 해야 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가 좋은 상태인 것 같고,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자세가 좋은 운전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오토 홀드 기능이 있음에도 신호대기 중이나, 정차 중에는 항상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한 가지는 혹시나 뒤에서 부딪히는 차로 인해 실수로 엑셀레이터를 밟을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해서 앞차까지 들이받는 일은 없어야겠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혹시나 제가 엑셀레이터 위에 발을 올려놓고 정차하고 있다가 엑셀레이터를 브레이크로 알고 밟아서 급가속 하게 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전기차의 시대가 되어가면서 전기차의 급발진 의심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는 전기차의 많은 급발진의심 사고가 회생제동의 부적응으로 인해서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첫 차를 전기차로 운전을 했지만 가끔 큰 차가 필요해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순간적으로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저와 반대이신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 순간의 착각이 사고를 불러일으키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운전이야 편한 대로 하면 좋지만 그래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전 습관이 가장 좋은 운전 습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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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전기차 '원페달 드라이빙'이 논란이다. 전기차 보급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주행 방법인데, '편리한 충전 도우미'라는 의견과 '불안한 사고 유발자'란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원페달 때문에 브레이크 헷갈려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회생제동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타력주행이나 내리막, 브레이크 상황에서 버려지는 운동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회생제동을 적절히 활용하면 전기차의 골칫거리인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또, 브레이크를 적게 밟기 때문에 패드 수명도 늘리고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원페달'이란 개념이 등장하면서부터다. 원페달 드라이빙은 말 그대로 하나의 페달만을 이용해 가·감속뿐 아니라 완전 정차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말한다. 특히, 차량이 멈출 정도로 강력한 회생 제동이 이뤄져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최근 많은 제조사들이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원페달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동호회 등에서 원페달 위험사례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원페달 관련 사고는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헷갈려 발생한 경우가 많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도 차가 멈출 정도로 속도가 줄어드는데, 이때 운전자는 자신의 발이 브레이크 쪽에 위치한다고 잘못 판단할 수 있다. 원페달 시스템의 완전 정차가 불안하거나 어색한 운전자는 차를 멈추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브레이크를 밟게 되는데, 순간적으로 발 위치를 착각해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가 난다는 것이다.
위기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차량 및 장애물과 급격히 가까워지는 위기의 순간 운전자는 원페달로 멈출지 브레이크를 밟지 판단해야 한다. 제동 과정에서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난 것으로, 그만큼 멈추는데 오래 걸린다. 무엇보다 원페달도 강력한 제동이 걸리긴 하지만, 직접 브레이크를 밟는 급제동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 비단 위급한 상황뿐 아니라 차량을 완전 정차할 때에는 풋 브레이크를 사용하는게 안전에 좋다.
많은 제조사들이 전기차 회생제동을 적극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콘티넨탈 제공
원페달 모드, 아직은 불완전한 기술?
기술적인 문제도 있다. 특정 상황에서 원페달 모드가 저절로 꺼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제조사 차량 설명서에는 "차량이 완전히 충전됐거나, 배터리가 차가운 경우 원페달 주행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적혀있다. 정상적으로 운행 중이더라도 특정 조건에서는 원페달 모드가 언제든지 중지될 수 있다는 뜻이다.
배터리 잔량이 충분한 상태에서 긴 내리막을 달리면 원페달 모드의 강력한 회생 제동을 통해 배터리가 가득 찰 수 있다. 이때 원페달 모드가 자동으로 종료되는 것이다. 극도로 추운 날씨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운전자가 이같은 사실을 미리 알지 못한다면 위험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
제조사마다 원페달 드라이빙을 활성화 하는 방법도 다르다=현대차 제공
훨씬 편리한 기능 vs 헷갈려서 불편해
실제 이용자들 평가도 극명히 갈린다. 원페달 모드를 즐긴다는 한 운전자는 "저속으로 주행하는 시내에서는 브레이크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가감속을 해준다"면서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왔다 갔다 할 일이 없어서 피로도가 덜하다"고 말했다.
반면, 부정적인 운전자는 "원페달 주행을 100% 믿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헷갈리는 데다가 원페달이 갑자기 꺼져 돌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긴급 상황 대처도 둔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조사의 책임을 강조하는 의견도 보인다. 업계 한 전문가는 "원페달 드라이빙을 마냥 운전자의 잘못으로만 몰 수 없다"면서 "제조사도 원페달 드라이빙 도중에 발생할 수 있는 운전자 실수에 대한 대비책이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원페달이라는 용어 자체를 쓰지 말자는 움직임도 있다. 필요한 경우 언제든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지만, '원페달' 이라는 용어를 믿고 풋 브레이크 제동에 소홀하는 운전자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